경쟁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언제 잘 해낼 수 있는지 물어보면 사람들의 대답은 다양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혼자서 일해야만 결과가 좋게 나온다고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할 때 결과가 더 좋게 나온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혼자서 일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했을 때 그 일의 결과가 더 좋다는 심리학의 연구가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트리플렛 triplet은 1898년 사이클 선수들의 속도 기록을 체크하던 중에 많은 선수가 혼자 달렸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달렸을 때의 기록이 더 좋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쟁 속에서 결과의 정도가 높아지고 좋아지는 현상을 '사회 촉진'이라고 한다.
사회 촉진
사회 촉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거나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 때 작업을 촉진하는 효과로, 공동행위의 사회적 촉진에 관한 효과가 검증되었다. 트리플렛은 다른 사람의 존재가 경쟁을 일으켜 작업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 후 다른 연구진들에 의해 연구가 계속 진행되었고, 경쟁자라는 존재가 운동이나 일에 있어서 수행하는 능력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촉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것 말고도 우리는 경쟁심리가 개인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사회 촉진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떠한 집단 속에서 사람들 사이의 경쟁심리가 각자의 능력 향상, 즉 사회 촉진 현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사회 억제
사회 영향의 단순한 경우인 사회 촉진 현상도 실제로는 사회심리학자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운 현상이었다. 결과에 있어서 일하는 속도는 증가하더라도 정확도는 떨어졌고, 경쟁자와 관중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를 사회 억제라고 말한다. 경쟁자와 관중 같은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것이 단순한 일이거나 익숙한 일의 수행 속도와 정확도는 발전시키지만, 어려워하거나 학습이 덜 된 일에 대해서는 수행의 속도와 정확도를 저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쉬운 일이거나 익숙한 일에 대해서는 좋은 반응이 정확한 반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행이 촉진되게 마련이다. 어렵거나 익숙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접촉 횟수와 호감도 관계를 검증하며 이를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라고 발표했다. 즉 접촉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상대의 호감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의 정신 과정과 행동이 실제로 존재하는 다른 사람이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다른 사람에 의해서 조성되는 방식에 관해 과학적으로 정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황이 동일하더라도 사람이 다르면 그 행동도 달라지지만, 각 상황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 독특함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이 다르면 그에 따른 행동도 달라진다.
사회 비교 이론
사람들은 평소에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진짜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라!" 이 말은 다른 사람의 삶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며 살아가라는 말이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함부로 비교하지 말라"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것에 관해 설명한 이론이 사회 비교 이론이다. 사회 비교 이론을 보면,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의견과 능력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을 평가하려는 욕구가 있다고 소개했다. 사람들은 객관적이거나 물리적인 기준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러한 객관적, 물리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결정해야 할 때 사회 비교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과 비교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사회 비교 이론에서 중요 요소인 '유사성에 관한 욕구'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자기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나와 더 비슷하게 바꾸려고 행동하는 동시에 자신도 타인과 더 비슷해지도록 노력한다.
사회 비교의 종류
사회 비교는 비교의 방향에 따라 상향 비교, 유사 비교, 하향 비교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향 비교는 비교 대상을 자신보다 더 능력이 좋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향 비교가 나태한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을 우월한 집단의 일원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이 더 똑똑한 그룹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향 비교를 통해 자신을 향상하려는 동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유사 비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유사 비교는 자기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자기 평가 동기는 비슷한 대상과의 비교 과정에서 커지며, 관련 특징이 비교 대상과 대등하거나 비슷할 때 비교하려고 하는 것을 제일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고 한다. 나와 비슷한 능력을 갖춘 사람과 비교해야 현재의 나의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향 비교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자기보다 능력이 낮은 사람을 상대로 비교하는 것이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대다수의 환자가 자기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 비교의 동기
사람들이 사회 비교를 계속하는 이유는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서 몇 가지 생존에 중요한 것을 얻기 때문이다. 먼저 사회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고 참고함으로써 살아가는데 매우 좋은 정보들을 얻는다. 앞서 나왔던 상향 비교와 유사 비교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서 조금 부족했던 정보들을 얻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아가는지 등에 관한 정보들을 계속해서 타인을 통해 알아가고 자기 삶의 모습과 비교하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좋은 점으로는 사회 비교의 과정은 소속감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고자 하는 것이 그들로부터 사회적인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들과의 협력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서 소속감, 유대감, 우정 등 정서적인 안정을 얻기 위함이기도 한다. 사람은 사회 비교를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 간에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다. 공통점은 발전시키고 차이점은 줄여 나감으로써 내가 소속된 집단과 자기 자신 간의 동질감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소 효과와 사회심리학의 법칙 (0) | 2022.07.11 |
---|---|
우월성과 개인심리학 (0) | 2022.07.04 |
심리적 현상에 따른 인간의 능력 (0) | 2022.06.29 |
심리학의 동기와 몰입이란? (0) | 2022.06.28 |
교육에 대한 심리학 (0) | 2022.06.25 |
댓글